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지역 도시재생
Urban Regeneration of Bupyeong 2-dong
넓은 평야를 낀 농업 생산지대였던 부평은 1930년대 경인일체화 계획으로 인해 이 시기 부평은 농업 생산지대에서 대규모 공업단지로 탈바꿈 하게 되었다.다. 특히 1930년대 말 일본의 ‘조선 대륙병참기지화 정책’에 따라 1939년 부평에 조선 최대 규모의 일본육군 조병창이 설립되었으며, 부평2동 줄사택은 이 시기 광산기계 제작회사인 히로나카 상공이 합숙소로서 조성하였으나, 운영난으로 인해 이후 1942년 미쓰비시 중공업이 인수하며 미쯔비시 줄사택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시기 14~40세 남성이나 14~25세 여성은 ‘근로보국대’라는 이름으로 조병창 및 하청공장에 동원되었으며, 부평2동 줄사택지는 미쓰비시제강의 상인천제작소(현 부평공원 위치)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합숙소로 사용되었다.
조성 이후 70년 이상이 흐른 현재, 줄사택의 출발점이었던 미쓰비시제강 상인천제작소는 부평공원(2002년 개원)으로, 줄사택지 주변은 다세대 · 다가구 주택지로 변모하였다. 줄사택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거주자의 필요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왔다. 2000년대 초반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증개축된 줄사택지내 대부분의 가구에 주민이 거주해왔다. 합벽구조의 연립 건축물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는 공간적 특성상 주민간 관계가 매우 가깝고 교류가 활발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003년도에 이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마을의 모습이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2005년도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소방도로 신설을 위해 건축물의 부분적 철거가 시작되었고, 대다수의 주민은 이것을 지역 재개발의 시작으로 보고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현재 줄사택지 주택 87호 중 대부분의 주택은 공·폐가화 되어 있으며. 안전과 위생 등 주거환경이 극도로 취약한 가운데에서도 17가구가 남아 주택지로서의 기능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 노후도가 심한 마을내 주택은 붕괴 및 화재의 위험을 안고 있고 마을중심지의 체육시설은 심야시간대 우범화로 인해 마을 및 주변지역의 치안에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사회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고령자 층이 대부분으로 마을 주민들간 교류가 저조하고 대다수의 필지소유자는 마을외에 거주하고 있어 주민공동체의 그물망이 느슨해진 상황이다.
총 12차례의 주민워크샵, 자문회의와 개별 가구 방문 등을 통해 마을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마을 발전방향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를 통해 물리적 환경개선 측면에서는 쾌적하고 안전한 마을, 주민공동체 거점조성, 깨끗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을 목표로,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어울려 사는 마을, 마을 미래상 만들기를 목표로 설정하였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다.
마을 일부분의 개선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마을 발전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도시기반시설이나 공공시설을 제공하는 등 공공의 개입이외에 주민들이 스스로 주택을 개량하거나 신축하면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인 마을의 자생이 이루어질 수 있다. 본 마스터플랜에서는 추후 주민 스스로 건축행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마을의 물리적 역사적 특성을 담은 미래상을 보여줌으로써 마을의 잠재적 가치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Project: Urban Regeneration of Bupyeong
Year: 2016
Type: Completed
Program: Community Design / Urban Regeneration
Size: 7,659m²
Location: Bupyeong-gu, Incheon, Korea
Team: Janghee Yoo, Okhyun Kim, Nayoung Sung, Kyoungkook Ko, and Unha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