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5동 새뜰마을 마스터플랜
Masterplan for Shiheung 5-dong Saetteulmaeul
시흥5동 218번지 일대는 2006년 시흥1재정비촉진구역에 포함된 이후 구역이 해제된 2016년 까지 약10년간 건축물의 신축 및 기반시설관련 재정투자가 멈추었던 지역이다. 건축된 지 30년 이상되는 건축물이 전체 건물수의 82%에 달하는 등 건축물의 노후화가 심각하여 주거여건과 관련하여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왔으나 마을내 높은 맹지비율(38%)로 인해 건물의 개별 신축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마을 내부는 폭 0.8~1.8m 가량의 협소한 골목길이 현황도로로 사용되고 있으나, 차량진입이 불가능하여 화재나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하기 곤란한 상황이며, 열악한 도로상황으로 인해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에도 많은 제약이 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인근의 마을공동체와 함께 공예품 만들기, 텃밭경작, 마을벽화 그리기 등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민들의 높은 연령대, 체계화된 역량강화 프로그램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다. 마을 안에서 활동 가능한 마을공동체 및 사회적 경제기업을 만들고 조직적으로 운영하여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및 마을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시흥5동 새뜰마을 현황조사는 크게 물리적 환경조사, 주택실태조사, 주민의견 설문조사, 문제점 발굴 워크숍의 4가지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우선 물리적 환경조사를 통해 기반시설(도로,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마을공간현황(가로시설물, 편의시설, 안전시설물 등) 등의 물리적 환경을 조사하였다.
주민의견 설문조사와 주택실태조사는 개별방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주택실태 조사는 집수리 의향서 제출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거주자 인터뷰를 통해 지붕, 화장실, 주택내부, 상하수도, 도시가스, 주택설비 등과 같은 주택기본현황과 단열, 결로, 누수 등의 문제점, 집수리관련 요구사항 등 주민의견을 조사하였다. 주민의견 설문조사에서는 주로 사회경제관련 현황조사에 초점을 맞춰 주민의 생활상과 관련된 주민 개별의견을 수집하고, 문제점 발굴 워크숍에서는 마을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하여 주민 스스로 마을의 공동문제를 찾아내고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마스터플랜 단계별 목표
현황분석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하여, 마을에 존재하는 주민갈등과 분열, 개발정체로 인한 좌절감 및 무력감, 근본적이고 체감가능한 개선을 향한 열망을 읽어낼 수 있었다.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마을주민이 함께 변화를 일구어가기 위한 세가지 단계를 설정하고 각 단계별 목표에 따른 마스터플랜과 사업시행 방안을 구상하였다.
• 1단계: 시급한 기반시설의 확충 및 집수리 지원
시흥5동 새뜰마을의 주민들은 도로나 도시가스 등 기본적인 기반시설의 부재로 인하여, 많은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제대로된 집수리가 불가능한 노후한 주거환경과 냉난방비의 부담이 지나치게 큰 거주환경은 주민이 마을에서 떠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과 현황도로, 위생, 안전 등 기초 생활인프라를 정비하여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시킴으로써, 주민들이 직면한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변화를 향한 첫걸음이다.
• 2단계: 근본적 개선을 위한 자생기반마련
공공의 지원을 통해, 시급한 물리적 환경을 정비했다면, 이후에는 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합의를 통하여 마을의 문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개별가구 단위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맹지문제 및 지적불부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모임을 지원하고 공공 지원을 연계해가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이다.
• 3단계 : 자발적 공동체활동을 통한 지속가능한 활력 창출
정비구역 해제 관련 주민간 입장의 차이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단번에 정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주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마을의 물리적 환경을 장·단기적으로 개선해가는 과정은 주민들에게 마을의 주인으로서의 의식과 마을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민들의 각기 다른 욕구나 주된 관심사에 따라 소모임을 형성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수 있도록 공공 지원을 계속해 가는 단계이다.
마스터플랜 특징
1) 지역특성을 반영한 계획
• 주민주도의 적극적 개량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한 근본적 방안 마련
기존 새뜰마을 사업의 집수리 사업을 통해 시급한 집수리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주민주도의 적극적 주택개량 사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체감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였다. 지적불부합 상태이면서 다수의 맹지를 포함하는 마을의 특성을 고려하여, 주택개량사업 추진과정에서 주택의 통합적 개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구청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주민화합 및 공동체활성화
정비구역해제와 관련한 입장차이로 인해 발생한 주민간의 갈등은 이해관계의 조정을 통한 전체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를 단기간에 성취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주민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일으켜가는 과정을 통해서 주민화합이 서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주민협의회 조성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함께 머물며 살아가고 싶은 마을로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2) 실행을 담보한 계획
• 소유권자 이해관계자 사전동의
소유권자 및 이해관계자의 동의가 필수적이므로, 사업 실행 전 이들의 사전 동의를 위해 ‘토지매각의향서’를 발송하였다. 회신된 동의서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얻어진 주민의견을 마스터플랜 계획시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계획의 실현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 관련부서·기관, 민간기업, 사회단체 협의
관련부서 및 타 기관과의 사전협의는 면담 및 회의를 통해 진행되었다. 회의 시 진행사항 및 관련 분야별 기본계획 내용을 공유하였고, 해당 내용을 검토, 협의하여 적절한 대안을 찾고자 하였다. 또한 민간 기업(사회주택업체 아이부키 등) 및 지역사회 단체(금천주거복지센터 등)가 참여하여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였다.
3) 연계사업을 통한 사업효과 극대화
마스터플랜 계획 시 다양한 연계사업을 포함하여 새뜰마을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및 그린파킹 조성사업을 연계사업으로 유치하고 이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예산이 필요한 곳에 보다 집중하여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새뜰마을사업의 범위를 넘어서는 적극적인 주택개량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감안하여, 계획수립 초기단계부터 사회주택 및 자율주택정비사업 등의 소규모 정비대안을 연계사업화 하기 위하여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Project: Shiheung 5-dong “Saetteulmaeul” Masterplan
Status: Completed
Year: 2018
Type: Community Design, Urban Regeneration
Location: Geumcheon-gu, Seoul, Korea
Team: AbCT (Okhyun Kim, Janghee Yoo and Kyoungkuk Ko) in collaboration with 이락건축사사무소 & 나눔과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