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근린생활시설
CH office building
전환의 순간
서울에서 가장 고가의 주택이 많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자리하는 소규모 사무실. 1 제곱미터가 지닌 금전적 가치가 압도적으로 높은 장소에서, 기능을 비우고 중간적이고 전이적인 상태를 허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프로젝트 전과정에 걸친 고민이자 추진 동력이었다.
이를 위해 주변 도시 환경과 건물 내부 공간을 매개하는 공간이자, 집중된 업무 환경으로부터 잠시 이탈하여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많은 대안을 고려한 끝에 우리는 주계단을 반 개방형, 즉 반은 실외/반은 실내의 상태, 반은 도시/반은 건물의 상태로 조성했다. 이 부분은 건물 외피로 둘러싸여 있어 거리에서 바라보면 내부 공간으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하늘로 열리는 비워진 수직공간이 있고, 계단 자체는 캐노피로 덮혀져 비로부터 보호된다.
계단실의 빈 공간에 들어오는 빛과 외피의 틈을 통해 보이는 희박한 도시 풍경을 통해 사무실에 들어오거나 나갈 때 작은 전환의 순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Project: Small office building in Chung Dam
Year: 2023
Type: architecture
Program: office
Size: 1,370m²
Location: Seoul, Korea
Team: Ab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