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 은행나무광장
Ginkgo tree plaza
서울시 중구의 회현사거리 일대에는 조선 중종때 영의정을 지낸 정광필의 집터로 알려진 곳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이들은 가문을 넘어서 지역(남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적 존재로 지난 500년 동안 그 역할을 해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은행나무 주변의 도시조직은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왔으며, 차로와 대지의 분절 및 지형 차이에 따라 현재 한 그루는 우리은행 사옥 부지 내에, 다른 한 그루는 측면 도로상에 위치하게 되었다.
교통흐름의 변화에 따른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 수립으로 서울로7017에서 회현사거리에 이르는 보행네트워크의 확장계획, 도시재생정책에 따른 [남촌 지역 재생사업]계획이 수립되었으며, 은행나무 쉼터는 이 두 계획상의 교차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 전면광장은 [인문도시 입체보행 네트워크]의 일부인 회현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이 시대적/지역적으로 다양한 층위를 지닌 장소에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한 작은 광장의 재조성을 하는 것이 설계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차도로 인해 분절되어 있던 보행로를 최대한 통합하고 지형 차이를 감안한 다단계 플랫폼을 조성하여 은행나무 주변에 다층적 광장을 조성하고자 하였으며, 우리은행 전면마당을 중심으로 지상-지하공간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건축적 요소를 적용하여 적극적인 입체적 공간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Project: Gingko tree plaza
Year: 2017
Type: schematic design
Program: plaza
Size: 6,770m²
Location: Hoehyeon-dong, Seoul, Korea
Team: AbCT (Okhyun Kim, Janghee Yoo and Nayoung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