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숲_명동

The Soop_cultural platform

지역문고에서 시작하여 다원문화공간으로 성장해온 더숲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담는 문화플랫폼으로서 환경친화적인 삶의 방식, 대안문화의 모색, 지역공동체 활성화, 예술인 지원 등 활발한 문화운동을 펼쳐왔다. ‘더불어 숲’에서 명칭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더숲은 숲이 지닌 다양성, 공동체성, 생태-생명력의 가치를 지향해 왔다. 더숲_명동 프로젝트에서는 명동 YWCA 건물 3개층에 서점, 미술관, 극장, 다목적 공연장, 카페 등 복합공간을 계획하였다.

프로그램의 다양성, 시간대별/시즌별 유동성, 여러층으로 분산된 공간 등의 조건을 매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숲 길’의 개념을 적용하고자 하였다. ‘숲 길’은 크고 작은 나무들의 군집이 만들어내는 무방향적인 공간을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탐색해 나갈 수 있는 경험의 장소이다. 다양한 갈래길을 짚어가며 길을 잃을 수도,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다. 이러한 ‘숲 길’의 경험을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치환하고자 하였다.

후면 도로에서 출입이 가능하고 연극 극장으로 활용이 되었던 1층은 영화관 및 영화자료 도서관으로 계획하였다. 주출입층인 2층에는 카페, 서점, 전시 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소공연 및 강연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2층의 에이트리움 공간에 계단을 신설하여 3층까지 직접 연결되도록 하였으며, 3층에는 세미나실과 북카페를 배치하여 2층 프로그램이 연장되도록 하였다.

‘숲 길’을 명시적으로 유도하는 공간적 요소로 서가의 구조를 사용하였다. 이때 서가는 단지 수납을 위한 가구가 아니라 동선을 이끌고 영역을 나누며 열림과 닫힘, 수납과 전시의 바탕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이러한 공간적 요소를 건물 내 3개층에 동일하게 적용하여 분산되어 있는 공간에 통합성을 부여하고자 하였으며, 각 층별 기능에 적합하도록 서가의 구조를 조정하였다.

Project: The Soop_cultural platform

Year: 2018

Type: interior design

Program: mix-use cultural venue

Location: Jongno-gu, Seoul, Korea

Team: AbCT ( Janghee Yoo, Okhyun Kim and Kyungkook-Ko)